내밭 2016. 6. 16. 14:03

 

꿈꾸는 지난밤

세찬 소나기가 내렸나 보다

마당엔 나뭇잎,흙들이 이리저리 몰려 다닌 흔적이 남아있고

장독옆 다육이가 3년의 시간을 지낸 오늘 아침

발그스레한 꽃봉우리를 맺었다


봄부터 여름 가을을 잘 자랐다가

겨울만 되면 잎을 떨구곤 시름시름 앓던 다육이

어찌 기대도 없던 꽃을 피울요랑을 하였을까

신기하고 미안한 맘이 든다

잘 돌보지 못한 헛헛한 마음에


이렇게 시간의 흐름속에

이루어내는 보람의 삶이 되기를 희망하는 하루를 가져본다


ㅡ여름날 홀로의 여유로운 시간속에서....ㅡ